Jul 09, 2025

작성자: Lia

6월의 어느 날 밤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제온께서 잠깐 산책하자고 하셔서 같이 한강을 따라 걷던 중이었어요.

그때 제온이 제게 건넨 한 마디가 아직도 생생해요!

“리아, 일본 출장 다녀오실래요?”


갑작스러운 일본 출장 제안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고,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온의 제안을 듣자마자 꼭 가고싶다고 대답했어요. 

그렇게 저는 제온과 함께 교토로 첫 해외 출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 바카티오, IVS 2025에 참가하다 

이번 일본 출장의 목적은 교토에서 열리는 IVS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었어요.

IVS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일본 현지는 물론 아시아 전역의 창업자, 투자자, 대기업, 정부 관계자 등 약 1만 명이 모여 

네트워킹을 나누는 글로벌 행사예요.

바카티오는 이번 IVS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숙소를 일본 시장에 소개하고, 

또 일본의 숙소를 한국 고객에게 연결할 수 있는 양방향 글로벌 유통 파트너십 기회를 찾고자 했어요.


그동안 저희가 꾸준히 만들어온 서비스가 국경을 넘어 더 큰 연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교토에 가기 전, IVS에 참석하는 일본 스타트업과 VC 명단을 미리 확인하고, 

관심 있는 기업들에 직접 연락을 드려 미팅도 사전에 몇 건 잡아두었습니다.


✍🏻 손편지 20통과 함께한 교토의 첫날밤 새벽

제가 이번 일본 출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단연 첫날 밤이었던 것 같아요.

그날 밤에는 IVS 참가자 중 사전 초청을 받은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는 VIP 파티가 있었고, 
저도 운 좋게 참가 티켓을 구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 공간엔 일본의 창업자, 스타트업 관계자, VC 분들이 한가득 계셨는데, 막상 말을 걸려고하니까

너무 긴장돼서 아무 말도 못 하겠는 거예요.


“지금 일본어로 회사랑 우리의 비즈니스를 소개해야한다고? 말이 제대로 나올까?' 싶었죠.

근데 그때 머릿속에 딱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여기서 조용히 있다가 그냥 돌아가면 분명 후회할 거다.

그래서 그냥 눈 딱 감고 부딪혔어요.우리 회사가 어떤 팀인지, 어떤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일본어로 최대한 정성껏 소개드렸고 제 명함도 드렸어요.

처음엔 되게 어색하긴 했지만, 몇 명에게 용기내서 말을 걸고 하니 엄청 뿌듯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밤, 호텔에 돌아와 쉬는데, 마음 한 켠에 아쉬움이 계속 남았어요.

 스스로에게 “나는 지금 이 행사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물었을 때,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매순간 바카티오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진심’을 되새기고, 행동으로 실천하자고 다짐했는데 스스로 그 약속을 잘 못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순간, 바로 옷을 챙겨 입고 편의점에 가서 편지지와 봉투를 샀어요.

그리고 새벽 2시부터 손으로 직접 ‘우리가 어떤 팀이고, 왜 IVS에 왔는지’를 담은 편지 20통을 쓰고, 

봉투에는 저희 서비스 페이지로 이동하는 QR을 붙였어요. (다 쓰고 나니 어느새 새벽 4시 반이더라고요.)

그렇게 완성한 편지들을 다음 날 부스 투어 중에 하나씩 전해드렸습니다.

이왕 교토까지 왔으니,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즉흥적으로 시작한 일이었는데요,

돌아보면 그렇게 진심을 다한 순간이 이번 출장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일본에서 현지 파트너를 만나다

특히 Relyon, 마츠리 테크놀로지, Value Commerce 등 저희와 실제로 접점이 있는 일본 기업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고, 
바카티오의 서비스와 방향성을 소개해드릴 수 있었던 경험은 정말 뜻깊었어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정말 함께 협업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 만남들을 통해 일본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몇몇 기업들과는 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고, IVS 현장에서 미처 만나지 못했던 기업들도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있어요.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현지 파트너들과의 연결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면서 장기적인 진출의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카모강에서 만난 2년 전의 나

사실 교토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도시예요.

딱 2년 전 이맘 때, 일본 교환학생 생활을 마무리하던 시기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던 그때, 혼자 여행을 왔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거든요.

그때 카모강 근처에 앉아, 이런 생각을 했어요.

💭 솔직히 뭘 하고 싶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일본어가 좋으니까… 
언젠가는 한국과 일본을 자유롭게 오가며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정말 막연한,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 올라온 소망 같은 거였어요.

그리고 이번 출장 중 하루, 숙소 근처에서 러닝을 하다가 다시 카모강을 지나게 됐어요.

그때 제가 예전에 앉아서 생각에 잠겼던 곳의 근처를 지나치는데, 조금 신기하면서 벅차기도 했어요.

그 순간, 문득 바카티오에 합류하던 때가 떠올랐어요.


처음 임팩트 주니어 포지션을 모집할 때 “뭔가를 미친 듯이 하고 싶은데, 아직 무엇을 할지는 잘 모르는 사람”을 찾는다는 말에 끌려 지원했고, 

그렇게 저는 이 팀에 합류했거든요.

카모강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해보게 되었어요.

2년 전에는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몰랐던 내가, 그래도 무언가를 미친듯이 해보고싶다는 마음 하나로 움직였고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이 조금씩 명확해졌고, 바카티오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스스로 분명히 말할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

불과 2년 전인데도,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정말 많이 달라져 있었고

이제는 바카티오에서의 시간이 또 앞으로의 저를 어떻게 바꿔줄지 궁금해졌어요.

✨평소보다 더 특별했던  원온원

제온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출장의 큰 수확 중 하나였어요.

평소에도 원온원으로 자주 이야기를 나누지만, 타국에서 긴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깊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오가더라고요.

그동안 제가 일해온 방식, 요즘 고민하고 있는 지점들, 그리고 바카티오에서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었어요.

돌아와서도 계속 곱씹게 되는 대화들이 많았고, 저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글로벌 진출, 이제는 ‘진짜 가능성’으로

이번 일본 출장은, 그동안 막연하게 품고 있었던 ‘글로벌 시장에 나아가고 싶다’는 꿈이 단지 꿈만은 아니란 걸 보여준 시간이었어요.

바카티오가 만들어가고 있는 서비스와 방향성에 더 큰 확신이 들었고, 그 안에서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도 더 책임감 있게 고민하게 됐어요.

그리고 그런 과정을 나누고 함께 목표를 이뤄나갈 팀이 있다는 게, 이 여정 속에서 가장 든든하고 감사한 부분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출장하는 동안 다음에 바카티오 일본 지사가 생기고, 제가 일본과 한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일하는 모습을 잠깐 상상해봤는데 엄청 설레더라고요! 
그런 날이 머지않아 꼭 오기를 바라며, 

저는 다시 바카티오에서의 하루 하루를 진심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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