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ja



Q. 마야 안녕하세요, 마야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바카티오에서 여러 일을 하고 있는 마야입니다. 마자가 아니라 마야입니다. (웃음)



Q. 마야가 하는 일이 참 다양한데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고 계세요?

A. 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에 힘을 썼어요.

사실 제가 하는 일들 중에서, 누가 오더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왜 그들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거요.

메일 보내는 작업도 어찌 보면 단순 작업인데, 목록을 분류하고 단계별로 색도 구분했었어요. 그렇게 하면 누가 봐도 편리하잖아요. 저 스스로도 편리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편리함을 느끼도록 하고 싶었어요.

그게 제가 만들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떤 일을 하든, 저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Q. 마야는 팀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요, 본인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에 공감하나요?

A. 네 이제 조금은 느껴져요.

일주일 내내 미팅이 엄청 많을 때는 제가 혼자 미팅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그때 특히 느꼈어요.

우리 팀에 일이 굉장히 많은데, 제가 미팅에 참석하고 제대로 해내면 다른 팀원들은 또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메일 1,000통씩 보내는 것도요.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인데 제가 도맡아 하면서 다른 분들의 리소스를 다른 일에 쏟을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필요한 사람이 됐다고 생각해요.



Q. 합류 전 걱정이나 두려움은 없었나요?

A. 스타트업은 소수의 인원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대단한 사람들만 모여 있을 테고요.

아직 대학도 졸업 못했고, 해본 건 기껏해야 글쓰기나 논문 찾기 정도인 제가 바카티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일까 걱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에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했어요.

항상 업무를 배정받고 수행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서 일했는데, 앞으로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에도 익숙해져야겠구나 생각했죠.



Q. 그런 걱정이 있음에도 우리 팀에 합류한 이유는 뭐예요?

A. 스스로가 마음을 다잡지 못하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가장 중요한 존재가 팀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채용페이지 글에서도 느꼈고, 세 번의 커피챗을 통해서도 느꼈는데, 제가 걱정이 많거나 상황이 불안정하더라도 이 분위기의 팀에서라면 이겨낼 수 있겠다 싶었어요.



Q. 아직까지 그 생각은 유효한가요?

A. 네, 사례가 있는데요.

합류 직후부터 대형 유튜버 미팅을 많이 했잖아요. 전 그때 모든 게 처음이었거든요.

전 아직 한참 애같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데, 대형 유튜버들과 대면해서 우리의 프로덕트를 소개하고 조율해야 한다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압박감이 심했고요.

그때가 딱 합류 초기라 모든 팀원들과 1:1 점심 밥약을 하는 기간이었는데요, 그래서 밥 먹는 팀원들마다 제가 걱정이 많다고 말씀드렸거든요. 이런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내시는지 여쭤봤는데, 모두가 진심으로 공감해주시고 해결책도 제안해 주셔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어요.





Q. 그럼 마야는 요즘 일하면서 드는 고민은 없나요?

A. 요즘 제가 하는 게 유통 관련된 일들이다 보니, 그게 아무래도 가장 큰 고민이에요.

유통은 프로덕트가 나와야 할 수 있는 영역인가 생각도 들고,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어야 우리 팀이 한 발자국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 어떤 일이 우리 팀의 성장에 부스터 역할을 할까 고민이 들어요.



Q. 그럼 마야가 합류하고 나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뭘까요?

A. 전 원래 늘 멀리 보려고만 했어요. 걱정도 많았고요.

항상 나중에도 이게 가능할까? 나중에는 이게 어떻게 될까? 이런 것들만 생각하느라 혼자서라면 절대 하지 못했을 일들이 되게 많아요.

그런데 회사를 들어오고 나서는 좀 더 쉽게 도전할 수 있게 됐어요. 눈앞의 목표를 잡고 그걸 하나씩 이루는 것이 수월해졌달까요. 메일 1,000개 보내기나 미팅 30개 성사시키기 같은 당장의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다 보니 자신감도 붙었어요.

일단 해보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Q. 맞아요. 마야가 전에 비해 좀 더 대담해진 것 같아요. 스스로 보는 강점은 뭐예요?

A. 선호에 따라서 일을 구별하지 않는 거요. 하기 싫은 일이더라도, 해야 한다고 하면 어떻게든 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 사람인 것 같아요.

유튜버 미팅도, 사실은 정말 무섭고 긴장됐지만 이걸 제가 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서 스스로를 설득하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스스로를 다독여서 일을 하게끔 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어쨌든 일이 되니까, 강점인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우리 팀의 강점은 뭔가요?

A. 우리 팀의 강점은, '뭐든 일단 그냥 한다!'

이 부분은 제온의 영향이 정말 큰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집단의 리더였을 때는 이야기를 듣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진전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런데 제온은 자기 결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팀원들에게 역할을 분배해서 각자 갈 곳을 정해주더라고요. 그러면 팀원들은 그 결정을 이해하려고,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 게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모두가 일을 자기 인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게 신기해요. 일과 삶을 완전히 분리하는 경우도 봤는데, 바카티오는 팀원 개인의 삶이 모여서 만들어진 회사 같아요.



Q. 마야가 앞으로 같이 일하고 싶은 팀원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제가 워낙 걱정이 많은 편이라, 새로 들어오는 팀원은 걱정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면 좋겠어요.

제 성향을 어느 정도는 바꾸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제 걱정을 듣더라도 같이 땅굴 파지 않고 긍정적인 방향을 보는 사람이면 보완적일 것 같아요.

어떤 일이든, 해결책이나 돌파구를 생각하는 팀원이면 좋겠습니다.





Q. 좋아요,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저는 제가 새로운 집단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도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된다고 윌한테 이야기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적응하고 편해질 줄 몰랐어요. 아무래도 우리 팀원들이 전부 잘 도와주셔서 그럴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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